삼다수마스터스 첫날 버디 2개와 보기 4개 '손가락 통증 남아', 박성현 7언더파 선두
박인비 삼다수마스터스 첫날 10번홀에서 칩 샷 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KLPGA
[제주=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버디 2개와 보기 4개.박인비(28ㆍKB금융그룹)의 복귀전 성적이다. 5일 제주도 제주시 오라골프장(파72ㆍ645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다수마스터스(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쳐 공동 74위로 밀렸다. 지난 6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KPMG위민스에서 '컷 오프'를 당한 뒤 재활에 공을 들이다가 거의 두 달 만에 실전 샷 감각 조율에 나선 시점이다.바로 리우올림픽 등판 때문이다.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다른 선수에게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가 지난달 11일 전격적으로 출전을 선언했다. "일각에서 스폰서 압박이 강하게 작용한 게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유다. 박인비는 "어느 정도 기량을 찾았다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인비의 테이핑한 왼손 엄지손가락. 사진=KLPGA
사흘 전 프로암대회를 소화했고, 전날 13개 홀을 돌면서 스윙 점검을 마쳤다. 이날은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꾼 뒤 후반 2, 9번홀에서 보기만 2개를 더했다.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떨어져 확실한 버디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면서 "몇 차례 손가락 통증을 느끼는 등 아직은 샷 감각이 정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인비는 그러나 "두 달 전 KPMG위민스 떼와 비교하면 훨씬 좋아졌다"며 "오늘 세 번 실수했다면 내일은 두 번, 다음 주는 한 번으로 줄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곁들였다. 남편 남기협 코치와 함께 비디오를 점검한 뒤 "시원하게 스윙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분석하면서 "샷 연습과 함께 퍼팅 거리감을 잡는 쪽에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국내 넘버 1' 박성현(23ㆍ넵스)이 7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순식간에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한 상황이다. 4번홀(파5) 버디에 이어 9~13번홀에서 5연속버디를 쓸어 담았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박주영(26ㆍ호반건설)과 지한솔(20)이 1타 차 공동 2위(6언더파 66타), '넘버 2' 고진영(21)이 공동 13위(2언더파 70타)에서 추격전을 서두르고 있다. 제주=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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