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임대료에 도배, 장판 등 100만원 이내 환경개선 공사 제공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독거어르신과 지역 소재 6개 대학교 재학생 및 휴학생을 대상으로 어르신-대학생 주거 공유 사업(룸 셰어링) 참여자를 모집한다. 구는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독거어르신의 안정적인 자립생활을 돕고 학생들의 높은 임대료에서 오는 경제적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주거공유 사업을 추진한다.주거 공유를 희망하는 지역내 61㎡ 이상 주택을 소유한 60세 이상 어르신과 대학교(광운대, 인덕대, 삼육대, 서울여대, 서울과학기술대, 한국성서대) 재학 및 휴학생은 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거나 노원구청 복지정책과(☎2116-3662)로 전화 또는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구는 접수된 대상자의 집을 방문해 인터뷰 후 어르신과 대학생의 매칭을 중재, 협의가 이루어진 어르신과 대학생간 협약을 체결하고 입주를 추진한다.
협약식
어르신은 보증금 없이 주변 임대료 시세의 50% 수준인 20만~30만원으로 주거공간을 제공, 대학생은 주당 3시간 내외의 생활서비스(말벗 도우미, 가사 돕기, 가전제품 작동법 안내 등)를 제공한다.임대 기간은 6개월이며 어르신과 대학생 상호 간 합의로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구는 서울시 지원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에게는 1실 당 100만원 이내에서 도배, 장판, 조명 교체 등 환경개선 공사와 생활서비스를 제공, 대학생에게는 자원봉사 시간을 인정해 준다.또 참여자와 수시 전화 및 월 1회 방문 상담 등을 통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참여자간 갈등 상황을 조정하는 등 사후관리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주거 공유 생활을 하고 있는 박영선 학생(서울여대)은 “처음엔 낯선 환경과 내 나이 곱절되는 룸메이트와 잘 지낼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컷다”면서 “친할머니처럼 잘 대해 주셔서 할머니와 소소한 일상을 만들어 가며 졸업할 때까지 같이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주거공유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으로 어르신의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대학생 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세대간 소통으로 마을공동체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유와 공존이 생활화될 수 있도록 주거공유 사업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구는 2013년부터 어르신 91가구에 112명의 대학생이 주거 공유에 참여, 현재 어르신 27가구에 대학생 35명이 함께 살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