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신도 빠르게·간편하게'…쉬운 보양식이 뜬다

11번가, 17일 초복 앞두고 유통 트렌드 키워드로 'F.A.S.T' 선정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몇 시간씩 푹 고아낸 사골 육수보다는 레토르트 반계탕, 정성껏 구증구포 한 홍삼 대신 시원한 수박 한 통'.보양식의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마련하는 것 보다는 간편하게 배달 받거나, 간소화된 방법으로 조리하는 형태가 인기다. SK플래닛 11번가에서 이달 17일 초복을 앞두고 올해의 '보양식' 유통 트렌드 키워드로 '신선한 산지직송 재료(Fresh)', '인증받은 건강식품(Authorized)', '해산물(Seafood)', '빠른 조리시간(Timely)'를 의미하는 'F.A.S.T'를 꼽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11번가 신선식품 및 가공식품 매출 데이터와 25~54세 남녀 10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특히 올해 1월1일부터 7월6일까지 '보양', '음식' 관련 소셜 버즈 53만건을 자사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빈즈(BINS) 3.0'로 분석했다. 소셜 버즈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그, 뉴스, 댓글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작성된 문서를 말한다. 실제로 최근 산지직송 로컬푸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6월 한 달 매출은 전월대비 82% 성장했으며,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4% 뛰었다. 특히 완도에서 자란 '완도 활전복'은 소비자가 주문하면 현지에서 당일 작업 후 출고, 전복의 신선도와 생명력을 높여 주는 신선한 바닷물과 산소를 함께 넣은 산소포장 형태로 집까지 배송해주는 데 상반기 매출이 122% 증가하며 인기를 끌었다. 재구매율도 월평균 19%씩 증가하는 등 만족도가 높았다. 에너지 생성, 자양, 강장 등의 효능을 갖고 있는 '포항 장기 산딸기'는 최근 2주(6월24일~7월7일)간 직전 동기 대비 매출이 87% 상승했다.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로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익산 수박'은 180% 늘었다.
소비자들은 제품의 신선도 뿐 아니라 산지, 사육 및 도축 과정에 대해서도 꼼꼼히 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에서 '신선한 무항생제 닭고기'와 같이 제품 안전성을 브랜드명에서 알 수 있게 표기한 상품과 그렇지 않은 상품과의 매출차이는 약 6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산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지난 2주 간 보양식 재료 매출을 분석한 결과 장어, 전복, 낙지, 문어 등 수산물의 인기가 전년 동기 대비 136% 뛰었다. 이는 생닭, 오리고기 등 육류 매출 상승률(4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수산물 보양식에 대한 선호도는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났다. 11번가가 지난 7일 소비자패널 '틸리언'을 통해 25세~5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선호하는 보양식을 장어(39%), 삼계탕(32%), 과일(15%), 오리고기(8%) 순으로 꼽았다. 1인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즉석 식품도 매출이 늘고 있다. 소포장 돼 남길 걱정 없고, 짧은 시간 안에 집에서 보양식을 즐길 수 있는 레토르트형 간편 상품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53% 늘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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