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이경희 디자이너]
미국 프로농구(NBA) 최고 포워드 케빈 듀란트가 골든스테이트와 계약했습니다. 듀란트는 역대 최고 3점 슈터 스테픈 커리와 호흡을 맞추게 됩니다.듀란트가 몸담았던 오클라호마시티의 팬들은 분노했습니다. 그동안 팀에 큰 애정을 보였던 듀란트가 당연히 재계약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기 때문입니다.NBA ‘간판스타’의 이적에 팬들이 ‘배신자’로 낙인찍으며 분노를 표했던 것은 이번뿐이 아닙니다. 2010년 클리블랜드를 떠나 마이애미로 옮겼던 르브론 제임스의 경우도 있습니다.당시 팬들뿐 아니라 듀란트도 제임스의 결정에 반감을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제임스는 2014년 클리블랜드로 복귀했고 이번 시즌 우승의 주역이 됐습니다.이처럼 스포츠의 세계에서는 팬들의 반감을 살 만한 ‘깜짝 이적’이 자주 나옵니다.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에서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했던 루이스 피구가 그 대명사죠.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옮긴 로빈 판 페르시도 팬들의 원성을 사야 했습니다.국내 스포츠에서도 이런 경우가 존재했습니다. 프랑스에서 뛰던 서정원은 친정팀 안양LG와의 약속을 깨고 수원삼성으로 이적했습니다. 이후 두 팀은 K리그 최고 라이벌이 됐고 지금의 ‘슈퍼매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자신의 경력과 더 높은 목표를 위해 이적하곤 합니다. 반면 팬들은 훌륭한 선수가 자신들과 오랫동안 함께 하길 바라죠.‘원클럽맨’이 있는가 하면 ‘저니맨’도 있는 법. 팬들은 선수의 결정을 존중하고 선수는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게 정답 아닐까요.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이경희 디자이너 moda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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