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보컬리스트 표진호, 첫 음반 '보칼리즈' 콘서트

9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재즈 보컬리스트 표진호씨(39)가 첫 음반 '보칼리즈' 발매를 기념해 오는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콘서트를 연다. 표씨의 창법은 독특하고 실험적이다. 이는 그가 성악과 클라리넷, 재즈를 모두 섭렵한 보컬리스트라는 데서 비롯된다. 표씨는 어릴 적부터 재즈 뮤지션을 꿈꿨지만 세종대학교에서는 성악과를, 추계예술대학교 관현악과에서는 클라리넷을 전공했다. 피아니스트인 어머니의 권유에 따른 결정이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하며 그는 보편적이기보다는 좀 더 자유로운 재즈를 꿈꾸게 된다. 그리고 프랑스로 떠났다.프랑스 에브리 국립음악원에서 재즈를, 생모 국립음악원에서 재즈 클라리넷을 공부했다. 파리 빌 에반스 아카데미에서는 재즈 보컬을 배웠다. 장르를 넘나들며 배운 그는 '보컬리즈(Vocalese)'를 자신이 추구해야 할 방향으로 삼았다. 이번 앨범의 제목이기도 한 보컬리즈는 목소리를 밴드를 구성하는 하나의 악기로 간주하는 재즈의 한 장르다. 보컬리즈를 소화해내기 위해서는 재즈 연주 어법과 이에 대한 풍부한 이해가 요구된다.표씨는 자신의 목소리를 악기로 삼아 다양한 음악적 표현과 기교를 시도했다. 성악을 공부했기에 그의 목소리에는 벨칸토 창법이 느껴지고, 클라리넷을 연주해왔기에 그의 스캣(무의미한 음절로 가사를 대신해서 리드미컬하게 흥얼거리는 창법)은 화려한 애드리브를 자랑한다.음악평론가 김진묵은 표진호에 대해 "성악과 기악 등 상반된 전공이 육화돼 자신만의 음색을 들려주는 솔리스트"라며 "보컬의 기악화에 돋보기를 대 재즈를 진화시켰다"고 평가했다.표씨는 피아니스트 이명건, 드러머 최요셉, 베이시스트 김인영 등과 이번 공연을 함께한다. 수록곡 '마이 페이보릿 띵스(My Favorite Things)'와 '유 돈 노 왓 러브 이즈(You don't know what love is)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문화스포츠레저부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