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월급·용돈 오를 기미 없어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세계에서 가장 오랜 시간 일한다는 일본 샐러리맨들의 월 평균 용돈은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도쿄(東京) 소재 신세이(新生)은행의 조사 결과 부인으로부터 받아 쓰는 일본 샐러리맨들의 올해 월 평균 용돈은 3만7873엔(약 42만7000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1979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세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가 두 번째로 적었고 가장 적은 해가 1982년이었다. 지난해 일본 샐러리맨들의 한 달 평균 용돈은 3만7642엔이었다.일본 정부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애쓰고 있으나 정작 샐러리맨들에게는 아무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것이다.SMBC닛코(日興)증권의 미야마에 고야(宮前幸谷)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월급이 오를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판에 월급쟁이들이 부인으로부터 용돈을 올려 받기란 어려운 일"이라며 "엔화 강세로 기업의 순이익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이어 "부인 입장에서 가장 쉽게 깎을 수 있는 것이 남편의 용돈"이라며 "가까운 장래에 가장의 용돈이 오를 기미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이에 샐러리맨들은 점심 값을 줄이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 올해 일본 직장 남성들의 평균 점심 값은 2.3% 준 587엔으로 조사됐다. 한편 직장 여성들의 경우 1.2% 증가한 674엔이다.중년 남성들의 용돈이 가장 많이 줄었다. 20대 샐러리맨들의 용돈은 오른 반면 30대ㆍ40대 샐러리맨들의 용돈은 깎였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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