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산 내식강(부식방지처리강판) 제품이 덤핑으로 수입됐다고 판단했다. 정부 보조금으로 미국 내 관련산업이 피해를 입었다는 점도 인정했다.3일 코트라 워싱턴무역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ITC는 이 같은 내용을 최종 판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내식강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명령을 하달할 예정이다. 한국산과 함께 중국ㆍ인도ㆍ이탈리아ㆍ대만에서 수입된 제품이 덤핑판정을 받았으며 정부 보조금은 우리나라 외에 중국과 인도, 이탈리아가 포함됐다.무역관에 따르면 한국산 제품은 업체별로 8.75%부터 47.8%에 달하는 덤핑마진이 인정됐다. 미국 상무부의 최종판정에서는 한국산 제품에 대해 '긴급상황'은 인정되지 않아 최종판정 90일 전부터 수입된 제품에 대해 반덤핑관세 등이 소급적용되지 않는다고 현지 무역관은 전했다. 긴급상황이라 수출업체가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갑자기 수출량을 늘릴 경우 관세를 90일 전분까지 소급부과할 수 있는 판정이다.지난해 현지 점유율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은 미국의 내식강 수입국 가운데 중국ㆍ대만ㆍ캐나다에 이어 네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올 들어 한국의 대미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량 줄었으나 중국ㆍ대만의 경우 감소폭이 훨씬 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점유율로는 3위권에 올라있다.워싱턴무역관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해지는 가운데 한국과의 무역적자를 근거로 한미FTA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며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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