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그스토어로 가는 '원 브랜드 숍'

어퓨, 왓슨스 입점…리락쿠마 에디션 이틀만에 3만개 판매[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자체 매장만 운영하던 중저가 화장품브랜드숍이 드러그 스토어에 입점하고 있다. 브랜드 간 치열한 경쟁으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적은 투자로 높은 효율을 낼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GS리테일과 계약을 맞고 화장품브랜드숍 어퓨의 일부 제품을 드러그스토어 '왓슨스'에 입점했다. 제품은 이달 초 출시한 리락쿠마 에디션 제품이다. 리락쿠마 에디션은 출시 이틀 만에 판매량 3만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8월 출시돼 인기를 끈 어퓨의 '도라에몽 에디션' 판매량보다 약 두 배 빠른 기록이다. 에이블씨엔씨가 어퓨의 인기 품목을 드러그스토어에 진열해 놓은 이유는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현재 어퓨 매장 수는 직영매장만 27개다. 왓슨스 매장은 120개로 전국에 퍼져 있다. 때문에 아직 매장 수가 적은 어퓨로서는 왓슨스 매장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고, 홍보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투자비용도 매장을 개장하는 것보다 적게 드는 점도 매력적인 이유다. 화장품브랜드숍의 매장 개설 비용은 최저 7000만~8000만원에서 최대 5억원선이다. 명동에 매장을 내려면 5억원 정도 필요하다. 입점 수수료만 지불하고 왓슨스의 매장을 활용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게 에이블씨엔씨의 전략이다.LG생활건강은 화장품 편집매장으로 승부를 걸었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 '비욘드', '투마루', '보닌', '이자녹스', '수려한' 등 자사 화장품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놓은 편집 매장 네이처컬렉션을 지난 2월 선보였다. 회사는 기존 편집숍인 보떼, 투마루 등과 비욘드의 일부 매장을 네이처컬렉션 매장으로 바꾸고 있다. 지금까지 25개 매장을 열었으며, 연내 15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이 편집매장에 힘을 싣는 건 소비자의 구매패턴이 브랜드에서 제품력으로 이동하고 있어서다.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함께 매장에 배치, 비(非)인기 브랜드 제품의 인기도를 높이려는 의도도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산업이 성장하다 보니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면서 "경쟁에 뒤처지는 브랜드는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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