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빨리 오시라' 김종인에 손학규 '이제 올라가야죠'…김 대표 행보도 눈길

김종인,손학규.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24일 광주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만난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정계은퇴 후 처음으로 칩거 중인 강진을 떠날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오후 김 대표와 손 전 상임고문은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 세계 웹 콘텐츠페스티벌 개막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양측은 평소 친분이 있는 김택환 행사 조직위원장의 초청을 받아서 왔다고 설명했다. 떨어져 앉아있던 두 사람은 행사 중반쯤 김 대표가 손 전 상임고문에게 다가가면서 만남을 가졌다. 손 전 상임고문은 김 대표에게 악수를 하면서 "건강하시냐. 일도 많이 하시고 선거도 성공적으로 치르시고 당도 안정시키셨다"고 덕담을 건넸다.김 대표는 "건강하다"고 화답하며 "서울은 언제 올라오실 거냐. 빨리 올라오시라고 (이 자리에서 손을) 잡은 것이다"라고 했다. 손 전 상임고문은 웃으면서 "이제 올라가야죠"라고 답했다. 이를 지켜보던 박용진 당 대표 비서실장은 손 전 상임고문에게 "제가 비서실장이다. 어서 오셔서 새판을 짜시라"라고 인사를 했다.이날 손 전 상임고문은 취재들이 "조만간 복귀하는 것이냐", "정치인과 약속을 잡은 것이냐" 등의 질문을 쏟아내자 "(행사에 나온) 아이돌을 봐야한다"고 농담을 건네며 웃음을 짓기만 했다. 김 대표 역시 "손 대표가 대선주자로 판에 나와 주길 바라는 것이냐"는 질문에 "관계가 없는 것이다"라고 답했다.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등 야권의 잠룡들과 연달아 회동하고 있는 김 대표가 광주까지 내려가 정계 복귀 초읽기에 돌입한 손 전 고문을 만난 것에는 '조우'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또 손 전 상임고문이 강진 만덕산 자락 토담집에 칩거를 시작한 후 '하산'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손 전 고문이 최근 목포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만나는 등 국민의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상황에서, 김 대표와의 이번 만남이 향후 정계개편이나 야권의 대권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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