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단골 맛집은 '서울시청 구내식당'

위례시민연대, 1년간 법인카드내역 공개...구내식당, 74차례 걸쳐 3612만원 결제해 최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평소 가장 많이 찾는 '단골 식당'은 서울시청사내 구내식당인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시민단체 위례시민연대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공개한 박 시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 약 570차레에 걸쳐 2억2750만원을 업무추진비를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박 시장은 특히 서울시청사 내 '구내식당'을 자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기간 동안 모두 74차례나 이용해 3612만원을 결제했다.특히 박 시장은 지난 3월15일 4차례, 4월29일 5차례 등 같은 날 한꺼번에 구내식당에서 여러차례 법인카드로 결제를 한 것이 눈에 띈다. 시는 이에 대해 "다른 날짜에 이용했던 금액을 한꺼번에 정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내식당 외에 다른 곳으로는 중구 을지로 소재 사찰음식 전문점 '발우'(20차례), 종로 재동의 자연음식전문점 '달개비'(14차례), 시청 앞 일식집 '동해수산'(14차례), 세종문화회관 지하의 한식집 '설가온'(14차례),종로구에 있는 맛집 거리 '식객촌'(13차례), 중구의 한정식집 '한미리'(11차례) 등의 순이었다.'구내식당'이 최다 이용 음식점으로 꼽힌 것은 박 시장의 업무 스타일 때문이다. 박 시장은 굳이 꼭 외부에 나가지 않아도 될 경우에는 시청 8층 간담회장 또는 구내식당에 자리를 마련해 부하 직원, 외부 전문가ㆍ초청 내빈 등을 만나 자유로운 토론을 즐기며 식사를 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단과의 식사를 겸한 간담회도 대부분 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구내식당 조리팀에서 요리된 음식이 나오는 데, 가격대는 약 1인당 2만원 수준이다.시 관계자는 "굳이 밀실형 고급식당이 아니더라도 열린 공간에서 정책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시정을 논의하자는 게 박 시장의 기본 철학인 것 같다"며 "해외 귀빈도 간담회장에 초청해 함께 식사하며 교류한다"고 말했다.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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