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롯데케미칼은 10일 미국 화학업체 액시올 인수 계획을 공식 철회했다. 허수영 사장은 "이번 인수 계획 철회는 아쉬움이 크나 현재의 엄중한 상황을 감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철회 이유를 밝혔다. 액시올은 클로리 알칼리(소금 전기분해로 석유화학 기초원료를 생산) 사업을 영위하는 화학사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7일 액시올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인수를 통해 사업영역을 기존 올레핀·아로마틱 사업에서 클로르 알칼리 및 PVC(폴리염화비닐) 유도체까지 확대할 계획이었다. 미국 내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갖고 있어, 인수를 발판 삼아 미국 사업에 본격 나설 계획도 있었다. 통 큰 투자로 매출액을 21조원 이상 늘려 글로벌 12위 화학사로 도약하려 한 것이다. 하지만 이날 검찰이 롯데그룹 본사 내 신동빈 회장 집무실과 평창동 자택 등 총 17곳을 긴급 압수수색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최근 롯데가 직면한 어려운 국내 상황과 인수 경쟁이 과열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수 경쟁에서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