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윈도 시리즈에 '미술·디자이너 작품'도 담는다

창작자들의 창업까지 돕는 창구로 확대6·7월 중 '아트윈도' 신설해 미술 작품, 전시·공연 티켓까지 판매8월엔 '디자이너 윈도' 도입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의 윈도 시리즈(구 쇼핑윈도)가 미술 작품과 공연ㆍ전시, 디자이너들의 창작물까지 판매하는 장으로 확대된다.8일 네이버(NAVER)에 따르면 오는 7월 중 윈도 시리즈에 미술 작품과 전시ㆍ공연 티켓을 판매하는 '아트윈도'를 신설한다.이윤숙 네이버 커머스콘텐츠센터 이사는 "6~7월 중 미술품 판매나 대여를 도와주는 아트윈도를 오픈할 계획"이라며 "창작자들에 창업까지 이어지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는 오는 8월 중 신진 디자이너들의 홍보채널이자 상품 판매 창구인 '디자이너 윈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신진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홍보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려 판매 기회까지 제공하기 위해서다.이 이사는 "네이버는 쇼핑을 광의의 개념으로 보고 있다"며 "그림을 구매하는 것도, 대여하는 것도 쇼핑이며 신진 디자이너의 옷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쇼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네이버의 윈도 시리즈는 오프라인 매장의 물건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쇼핑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2014년 12월 '백화점 윈도'로 시작해 현재는 아울렛ㆍ스타일ㆍ푸드ㆍ리빙ㆍ뷰티ㆍ편의점ㆍ글로벌ㆍ플레이 등 9개 윈도 시리즈를 운영 중이다. 입점 매장 수는 6000여곳에 달한다.윈도 시리즈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판매자들만 입점할 수 있고, 판매자들이 상품의 사진과 스토리를 담아 소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플랫폼 사업자인 자신들보다 판매자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쓴다. 지역이나 매장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스토리로 억대 매출을 달성하는 지방 소재 매장이 등장할 수 있었던 이유다.네이버는 판매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윈도 시리즈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판매자와 소비자 간 대화창 '네이버 톡톡'에서 재고나 색상, 가격 문의에 기계가 자동으로 답변해주는 시스템도 3분기 중 도입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온라인으로 주문한 옷을 매장에서 직접 수령하는 방문수령, 오프라인 매장 상품을 모바일(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QR코드와 제품 이미지를 출력해주는 '포토인화' 서비스도 도입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윈도 시리즈에 수수료를 도입해 수익화를 서두르기보다는 서비스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윈도 시리즈의 월 거래액은 5월 기준 4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이사는 "윈도 시리즈가 전체 쇼핑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작기 때문에 아직은 수익화를 논할 시기가 아니며, 지금은 생태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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