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기업 CEO들, 주주성과와 다른 과잉대접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상장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받은 보수와 주주이익 사이에 연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CEO들에게 많은 돈을 주는 기업들 중 주주이익 순위는 바닥인 경우도 있었다. 이는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데이터분석업체 마이로그IQ의 자료를 활용해 미국 450개 상장기업 CEO들의 보수(성과급·스톡옵션 등 포함)와 주주이익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 발표한 결과다. 주주이익 측정은 주주들이 얻은 배당금과 주식평가이익을 수치화한 총주주수익률(TSR)을 활용했다. 작년 미 450대 기업 CEO가 받은 총보수 중간값은 11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3% 줄었다. 이는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였던 2014년과 다른 것은 물론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다만 산업 및 기업별로 온도 차이는 컸다. 예컨대 조사대상 기업 중 1위를 기록한 여행업체 익스피디아의 다라 코스로샤히 회장의 경우 지난해 9460만달러를 받았는데 이는 1년 전의 960만달러의 10배에 가까운 것이다. 이어서 2~3위는 CBS의 레슬리 문베스 CEO(5680만달러), 비아콤의 필리페 다우만 CEO(5420만달러)가 이름을 올렸다. 높은 보수에도 불구하고 주주수익은 낮은 경우가 많았다. 좋지 않은 성과를 냈음에도 CEO가 많은 보상을 받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CBS와 비아콤의 경우 지난해 TSR은 각각 -14%와 -42%로 미디어 업계는 물론 전체 평균에도 크게 못 미쳤다. WSJ은 CEO 보수 순위 상위 10위 기업들 중 주주성과 순위도 10위 안에 포함된 기업은 단 한곳도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주들에게 많은 수익을 안겨준 상위 10위 기업의 경우 CEO들은 평균을 밑도는 보수를 받았다. 450대 기업의 지난해 평균 TSR은 1.3%로 1년 전(18%)의 10분의 1도 안됐다. CEO 보수 평균보다 주주이익이 훨씬 많이 감소한 것이다. 특히 CEO 보수 중 기본급의 비중은 줄어든 반면 스톡옵션 등 주식의 비중은 1년 전의 57%에서 63%로 늘었다. 실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1회성 보상이 늘어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산업별로 미디어와 자동차 기업들의 경우 CEO의 높은 보수에도 주주성과는 낮았고 부동산과 식음료 업체들의 경우 반대로 CEO 보수는 낮았지만 주주수익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과 하워드 슈왈츠 스타벅스 CEO의 경우 주주수익이 업계 평균을 웃돌았지만 CEO 보수는 1년 전보다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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