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에 위치한 아디다스 스피드 팩토리에서 로봇이 운동화를 만들고 있다.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세계 2위 스포츠기업 아디다스가 독일 내 공장을 철수한 지 24년 만에 자국 내 대량 생산을 재개한다. 저임금 국가로 생산기지로 이전했던 글로벌 기업들의 경영전략 변화가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24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매체 도이체벨레(DW) 등 외신은 아디다스가 아시아지역 인건비가 급증하는 반면 로봇 기술의 발달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자 자국에서의 대량 생산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아디다스는 지난해 말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에 사람 대신 로봇을 생산라인에 배치한 '스피드 팩토리'를 세웠다. 이날 언론에 공장을 공개한 아디다스는 내년부터 대량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2017년에는 미국에도 자동화 공장을 설립해 연간 100만켤레 이상의 신발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는 고가의 첨단 신발이 생산될 예정이다. 허버트 하이너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는 "아디다스는 스피드 팩토리로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스피드 팩토리에서 생산된 제품이 조만간 주요 시장에 깔리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디다스 측은 스피드 팩토리가 중국 베트남의 생산기지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아디다스 전체 연간 신발 생산량은 300만켤레나 된다. 그럼에도 로봇 공장의 등장은 노동은 물론 제조업의 변화를 의미하는 상징성이 크다. 게다가 아디다스는 신제품 개발에 3D프린터를 적극 활용하는 등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로봇 공장 증설로 아디다스는 패션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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