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리기자
갤럭시J5(2015)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메이크 인 인디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인도가 삼성전자와 애플 등 세계 글로벌 폰 제조사들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크 인 인디아 프로젝트는 해외 기업들의 제조 공장을 인도에 유치해 제조업을 활성화시키자는 취지로 2014년 9월부터 이뤄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개발 프로젝트다. 19일 시장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26.6%의 점유율로 2위와의 격차를 내며 1위를 수성했다. 삼성전자의 중저가폰 브랜드인 J시리즈의 활약이 컸다는 분석이다. J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온·오프라인에서 이 같은 활약을 하는 데 약 75% 기여한 것으로 집계됐다.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갤럭시A, J, E 등 알파벳 한 글자를 딴 중저가 브랜드를 인도 등 신흥시장에 선보이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인도 초저가시장을 겨냥해서는 타이젠 운영체제(OS)로 만든 '삼성Z' 시리즈를 선보여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반면 마이크로맥스, 인텍스, 라바 등 인도 현지 제조사들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총 20%가량 하락하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마이크로맥스는 점유율이 17.9%로 1위 삼성전자에 10%포인트 가량 밀렸다.이 같은 결과가 나온 데는 2년여 전부터 시작된 메이크 인 인디아 프로젝트의 영향이 크다. 글로벌 제조사들이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수 있게 됐고, 이로 인해 현지 제조사 제품들과 품질로 경쟁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인도시장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30%가 되지 않아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다. 최근 4G 스마트폰 확산과 데이터 소비 증가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크게 늘고 있어 2018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시장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1분기 4G 스마트폰 출하량은 1540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배나 늘었다.메이크 인 인디아 프로젝트로 현재 약 25개의 글로벌 제조사가 인도 현지에서 생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분기 인도시장에 출하된 스마트폰 3분의 2는 인도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