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 새누리당 의원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과 관련해 "보수 쪽에서 대승적으로 나와야 한다"며 사실상 야당의 손을 들어줬다. 홍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난 10여 년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제창해오던 것을 합창으로 바꿔 분란이 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국가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의 합창 방식을 유지하기로 한 데 대해 "국가 정체성과 연관시키는 건 합리적이지 않고 옹졸한 인상을 준다"며 "보훈처가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당 비상대책위원을 맡은 홍 의원은 "당이 위기에 처한 원인과 총선 참패의 원인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일이 급선무"라며 "최고위원회의의 기능을 대신해 각종 당무를 결정하고 당의 중요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혁신위원장·비대위원 인선 재검토를 요구한 것과 관련 "출범부터 내부적으로 갈등 양상을 보이는 것은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주는 일"이라며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민적으로 요구받는 혁신의 요체는 계파 패권주의를 청산하라는 것인데, 여전히 계파주의에 매몰된 모습"이라며 "국민들로부터 지지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홍 의원은 '친박계가 당권 포기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총선 결과와 관련해 반성적 성찰이 필요한 분들이 있다는 공감대는 있다"면서 "그런 과정 통해서 스스로 불출마 선언을 해야할 분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탈당파 당선자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펼쳤다. 홍 의원은 "공천 과정에 문제가 있어서 탈당한 의원들을 국민이 다시 당선시켜줬다면 그 사람들에 대한 복당은 원칙적으로 허용해야 하지 않겠나"며 "원 구성과 관계없이 복당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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