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갈팡질팡하는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더민주가 12~13일 광주에서 '20대 당선자 워크숍'을 가진 가운데, 국민의당은 17~18일 1박2일 일정으로 전북 전주 및 광주를 찾는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13일 워크숍 해단식에서 "어제 우리는 호남의 쓴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반성하고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며 "국민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생활상 한 가지라도 도움을 주는 민생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또한 워크숍에서 채택한 결의문에서 "김대중·노무현 정신만 빼고는 다 바꾸라는 호남의 민심, 정권교체를 하라는 광주의 명령을 받들기 위해 다시 서겠다"고 다짐했다.호남 민심을 대하는 더민주의 자세가 달라진 모양새다. 당내에서도 "호남에서 당장은 몰라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하나씩 바꿔나가다 보면 차츰 알아주고 민심이 다시 돌아올 것"이란 분위기다. 바로 욕심내지 않되 꾸준한 노력은 지속하겠단 의미다. 더민주는 오는 18일 5·18기념식에도 참석한다. 일주일 사이에 광주를 두 번 방문하는 일정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민주는 호남에서 회복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5월 1주차 주간집계(2~6일·5일 제외·2028명·응답률 5.8%·표집오차 95%· 신뢰수준 ±2.2%포인트)'에서 더민주는 광주·전라(+6.9%포인트, 27.6%→34.5%)에서 국민의당(38.1%)을 해당지역 오차범위(±6.8%포인트) 내로 추격하며 2위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광주·전라(-12.5%포인트, 50.6%→38.1%)에서 1위는 유지했지만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광주·전라(+7.3%포인트, 23.3%→30.6%)에서 4월 1주차 이후 4주 만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27.2%)를 해당지역 오차범위(±6.8%포인트) 내에서 앞서며 1위를 회복했다. 이와 관련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지금 현재 우리가 호남에서 지지도가 하락하면서 그러한 것들이 우리의 오만함으로 비쳤다고 하면 저희의 잘못"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가다듬어서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소 위기의식을 느낀 국민의당은 호남 사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움직임이다. 국민의당은 다가오는 5·18 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일을 맞아 지도부가 대거 광주를 방문한다. 호남 민심과 보다 접촉면을 넓히기 위해서다. 안 대표와 소속 의원, 당선자들은 오는 17일 전북 전주에서 워크숍을 갖고, 1박 2일간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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