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정 변호사 '100억 수임' 혐의 구속…정운호 게이트 수사 향방은?

정운호 로비 의혹 최유정 변호사.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전관 변호사와 브로커를 동원한 정운호(51·복역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12일 최유정(46·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이날 정 대표 등으로부터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 불법 변론 활동을 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최 변호사를 구속 수감했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정 대표와 이숨투자자문 실질대표인 송모(40·복역중)씨로부터 재판부와의 교제나 청탁 목적으로 각각 50억원씩 총 100억원대의 부당한 수임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정 대표와 관련해서는 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최 변호사가 "판·검사를 상대로 로비를 해 주겠다"며 돈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지난 3일 네이처리퍼블릭 본사 압수수색 등을 시작으로 로비 의혹 수사를 공식화한 이후 사건에 연루된 법조인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로커를 제외한 의혹의 핵심 당사자 구속도 첫 사례다.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57)도 수사선상에 올랐다. 홍 변호사는 정 대표가 2014년 원정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을 당시 검찰에 압력을 행사해 두 차례 무혐의 처분을 이끌어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사무실 회계 책임자를 비롯한 주변인들을 소환조사하고, 지난 3일과 10일 압수한 자료 분석을 마무리하는 대로 홍 변호사를 불러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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