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이 공개한 종업원 단체사진
[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중국 소재 북한 식당에서 집단 탈북한 종업원들의 가족들이 미국 CNN 방송에서 딸들을 돌려 달라고 호소했다.12일 CNN에 따르면 평양 제7차 노동당대회 취재 후 체류 마지막 날, 북한 당국이 지난달 초 중국 닝보시 소재 북한 식당에서 집단 탈북해 온 식당 여종업원 3명의 가족을 카메라 앞으로 데려왔다. 그리고 이들은 미국 CNN방송과 평양 인터뷰에서 "딸들을 돌려 달라"고 호소했다. CNN은 이 인터뷰 영상과 북한 종업원들의 단체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CNN은 "잘 기획된 이벤트였다"며 "당 대회 취재를 위해 평양에 도착했을 때 '특종거리'가 준비돼 있다는 말만 듣고 어떤 힌트도 없다가 인터뷰 2시간 전에야 가족들에 대해 알게 됐다"고 전했다.북한 당국은 종업원의 가족들에게 탈북자 13명이 남한에서 외부와 단절된 채 감금돼 있고 북한 송환을 요구하면서 단식을 해 아프다고 말했으나, 통일부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CNN에 말했다. 가족으로 보이는 여성인 리분 씨는 "지금도 내 자매가 남조선에서 굶주림으로 의식 불명인 것을 생각하면 잠을 못 이룰 지경이다. 남조선 괴뢰 범죄자들을 찢어버리고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다른 종업원 어머니 김해선 씨는 "이건 자유의사에 따른 (탈북) 행동이 아니라 납치다. 설령 내 딸이 자발적으로 갔다 하더라도 우리 모든 어머니는 딸들이 과연 살아있는지 만나서 알고 싶다"고 말했다.CNN은 북한 적십자회가 종업원들과 가족들이 비무장지대에서 상봉하길 요구한 상태이지만 우리 당국은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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