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지금 교과서로 배우면 통일도 북한식으로 될 수밖에'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해 "지금과 같은 교과서로 배우면 정통성이 오히려 북한에 있기 때문에 북한을 위한, 북한에 의한 통일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며 "역사 문제라는 것은 이만큼 중요하기도 하고 잘못 나가면 위험하기도 하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중앙언론사 편집국장 오찬간담회에서 여당의 패배로 끝난 4.13 총선 결과가 대통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 같은 여론에 어긋난 결정 때문이 아니냐는 취지의 지적을 받고 이같이 의견을 내며 논란을 일축했다.박 대통령은 "(세계화 시대에) 중요한 것은 국가정체성을 좀 자라나는 세대도 바르게 배우고 마음의 중심을 갖고 모든 것이 공유되는 세상에서 나아가야지, 국가정체성도 흐릿하고 뭐가 뭔지 모르는 데에서 공유한다고 다 뛰어나갔다가 어떻게 될지.."라고 우려했다.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가정체성 문제와 관련해 "예를 들어 대한민국은 정부수립이라고 표현을 했다. 그런데 북한은 국가수립이라고 했다. 그러면 정통성이 어디에 있느냐 이거죠"라고 반문하며 "그런 것을 설명하는 교원들을 위한 지침서, 여기에는 더 내용이 황당하다. 또 6.25전쟁도 북한이 남한을 이렇게 침범한 것인데, 그렇게 침략한 건데 남북이 같이 책임이 있다, 이런 식으로. 또 남북분단의 책임은 대한민국에 있다, 이런 식으로"라고 이어갔다.박 대통령은 "북한이 분단된 후에도 수많은 도발을 하고 최근까지도 천안함에다가 연평도 거기다가 많은 우리 국민들이 희생을 당하고 고통을 많이 당했는데 그건 다 그렇게 애써서 축소를 해놨다"라며 "그래서 북한이 그렇게 계속 끊임없이 도발을 해서 민간인도 살해하고 이런 것은 잘 모르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산업화 명암을 서술한 부분에 대해서도 "세계가 참 부러워하기도 하는 그런 경제발전, 이런 데 대해서 이건 반노동적이고 어떻게 해 가지고 잘못된 이런 걸로 자라나는 사람 머릿속에 심어지게 되고, 그래서 한마디로 우리나라 현대사가 정의롭지 못하고 오히려 이 대한민국은 오히려 태어나지 않았으면 더 나았을, 더 잘하고 있고 정통성은 북한에 있고"라고 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박 대통령은 계속해서 "이렇게 인식이 되면서 자라나면 우리 세대가 대한민국에 대해서 전혀 자부심이나 긍지도 느낄 수 없고 또 통일시대에도 이거 뭐 북한식으로 되어버리고 말 것이고, 또 자기 국가에 대한 아무런 자부심을 가질 수가 없는 이런 교육은 이제 올바른 역사관으로 바꾸어야 된다"며 "그래야 또 미래세대에 우리나라도 맡길 수 있다, 그런 생각에서 또 미래세대는 올바른 역사를 배울 권리가 있다. 또 그걸 제대로 역사를 전달하는 것은 기성세대의 막중한 책임이기도 하다. 그래서 부득이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다가 이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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