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추가 안돼' 신규면세점 5개社 사장단, 서울본부세관 방문

신세계, 한화, HDC신라, 두산, 에스엠 등

지난달 개최된 면세점 제도개선 관련 공청회 장에 참석한 (왼쪽부터) 권희석 에스엠면세점 사장,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사장,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사장, 이천우 두산 부사장.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대표들이 22일 관세청 통관지원국장과 회동을 가졌다.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추가 발부 발표를 앞두고 마지막 읍소를 하기 위서다. 이날 오후 3시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사장,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사장,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 이천우 두산 부사장, 권희석 에스엠면세점 사장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서울세관을 방문했다. 이들은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특허 발부 여부 관련 발표를 앞두고 관세청 측에 마지막 입장 표명을 하기 위해 모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신규 면세점 업체들이 미팅을 요청해서 면담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장단은 지난달 17일에도 면세점 특허 추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직접 기획재정부에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사장단은 '면세점업계의 공멸을 초래하게 된다'고 주장하며 신규 특허 추가 발부 결정에 앞서 집단행동을 통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신규 면세점들이 시장에 안착하지도 못한 시점에 경쟁자들이 추가되면 업체들간 출혈 경쟁으로 제대로 된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현재 면세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신규면세점들은 3대 명품(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 브랜드 유치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명품 브랜드들이 희소성을 내세우면서 신규 면세점에 입점하기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입점 매장 수가 너무 많아지면 희소성이 떨어져 브랜드 가치가 급감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면세 시장의 '큰 손'으로 불리는 방한 중국인 관광객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점도 또 다른 리스크로 들었다. 면세점 수요는 줄고 있는데 업체들만 많아지게 되면 업체 간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면세 사업자 입장에서 마지막 읍소라는 심정으로 회동한 것으로 안다"며 "관세청 관계자를 직접 만나 업계 상황 설명을 다시하고, 중소중견 등 이해관계자 입장을 들어본 뒤 (추가 특허 발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주 중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추가 발부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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