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 속도내는 박현주 회장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대우의 해외법인을 대형 투자은행(IB)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오는 10월 합병법인 출범 전에 대규모 증자를 통해 미래에셋대우의 해외법인을 대형 IB로 탈바꿈하는 것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에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100% 지분을 보유한 미국 뉴욕법인(Daewoo Securities America)의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뉴욕법인이 1억달러(1133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신주 2만5000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자기자본 대비 2.58% 비중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 미국 뉴욕법인의 자본금은 1억1200만달러(1268억원)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기존 자본금 1200만달러(135억원)에서 10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박 회장이 지난 15일 미래에셋대우 첫 경영전략회의에서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의 해외법인에 증자를 해서 사업을 키우겠다"고 밝힌 지 1주일도 안 돼 1억달러를 증자했다. 뉴욕법인은 증자 대금이 확보되면 자기자본을 활용해 부동산 투자 등 대체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국 현지 고객을 위한 웰스매니지먼트(WM) 등 자산관리 사업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 뉴욕법인은 미국 기관투자가 대상 한국 주식 세일즈와 한국 기관투자가 대상 미국 주식 세일즈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증자는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합병 이후 미래에셋그룹 차원의 공동 투자까지 구상한 큰 틀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향후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프라이빗뱅킹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현지법인에 3000억원을 증자한다. 내년까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해외법인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대우 해외 자본금을 1조3000억~1조5000억원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미국 현지 법인은 이번 증자 대금을 활용해 대체투자와 자기자본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북미ㆍ중남미시장 투자의 '딜 소싱(Deal Sourcing)' 채널로 만들어 본사 유관 부서 및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공동투자를 주도하게 된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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