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현재 45만명...전체 가구 중 12.6% 차지...도심 몰려 살고 사회활동 활발
싱글족들이 몰려사는 도시형생활주택촌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1인 가구(싱글족)의 전성시대다. 싱글족 중 특히 '혼자 사는 서울 여자'는 '골드미스족'으로 불리우며 화려한 싱글 문화를 주도하는 새로운 트렌드세터로 등장했다. 이같은 '혼자 사는 서울 여성'은 몇 명이나 되며,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최근 10여년 새 급증한 이들은 주로 서울 중심부 도심에서 보증금 있는 월세에 살면서 비교적 사회활동이 활발한 미혼 여성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서울시 1인가구대책 정책연구'에 따르면, '혼자 사는 서울 여성'(1인 가구ㆍ싱글족)의 수는 2010년 인구통계 결과 45만30명으로 전체 350만4297가구 중 12.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전체로는 91만7146명으로 전체 825만4281가구 중 10.90%를 차지했다. 이는 서울 기준 2000년 8.58%(26만4905명ㆍ전체 308만5936가구)에 비해 15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서울 여성 1인 가구 거주지
혼자 사는 서울 여성은 주로 회사나 학교에 접근성이 뛰어난 도심에 몰려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시설, 유흥가, 오피스 등이 집중돼 있는 강남구가 전체 가구 중 여성 1인 가구 비율이 17.7%로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이어 대학가ㆍ고시촌인 관악구가 17.4%로 뒤를 이었고, 나머지는 용산구(16.2%), 마포구(16%), 종로구(16%) 등의 순이었다. 중구(15.2%), 서대문구(15%) 등 도심에 가까울 자치구일 수록 여성 1인 가구 비율이 높았다. 반면 양천구(9.0%), 도봉구(10.2%), 강동구(10.5%), 송파구(10.7%) 등 도심에서 멀수록 여성 1인 가구의 비율이 높았다. 또 혼자 사는 서울 여성들은 비교적 사회 활동이 활발했다. 종교ㆍ친목ㆍ문화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회비도 내고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34.2%로 전체 인구의 사회 활동 비율 33%에 비해 높았다. 분야 별로는 종교단체가 12.8%로 가장 높았고, 친목 단체 8.6%, 문화단체 5.6% 순이었다. 이들은 왜 혼자 살고 있을까? 통계청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나타난 여성 1인 가구의 혼인 상태 조사 결과 전체의 52.8%가 미혼이어서 7.6%는 배우자가 있지만 별거·주말 부부·자녀 유학 등으로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7.2%는 사별로 인해, 12.5%는 이혼으로 1인 가구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1인 가구의 결혼 상태
특히 나이가 들수록 이혼 및 사별 비율이 높았다. 10대는 100% 미혼, 20대는 98.6%가 미혼 배우자가 있는 데도 따로 사는 경우가 1.1%, 이혼 3%, 30대는 미혼 86.2%, 배우자가 있어도 따로 사는 경우가 5.8%,사별 0.2%, 이혼 7.8% 등의 순이었다. 반면 40대에 들어서는 미혼은 50.5% 밖에 안 됐고, 배우자가 있어도 따로 사는 경우가 13.9%, 사별 3.9%, 이혼 31.8% 등으로 급증했다.50대에 들어서는 미혼이 20.4%로 대폭 감소한 반면, 배우자 있음 19.6%, 사별 24.1%, 이혼 35.8% 등으로 급증했다. 60대 이상에선 미혼은 4.7%로 미미했고 배우자 있음 7.5%, 사별 78%, 이혼 9.9% 등의 순이었다.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