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수습기자]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에게 1억원을 줬다고 말하는 육성이 처음 공개됐다. 윤 전 부사장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현용선)는 1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지사에 대한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성 전 회장이 2015년 3월 말 검찰 수사 대응방안을 논의할 당시 배석한 한장섭 전 경남기업 재무본부장이 녹취한 음성 파일을 재생했다. 성 전 회장은 임원들과 함께 경남기업 비자금 사용처를 정리하며 “윤승모에게 1억원을 준 것은 2011년 얘기”라고 언급했다. 재판부는 녹음 파일을 들은 뒤 증거능력을 인정했다. 가치 판단에 따라 홍 지사에 대한 유죄 입증의 증거로 쓰일 수도 있는 셈이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한 전 본부장은 2011년 성 전 회장의 지시로 경남기업 회장 비서실 응접실에서 윤 전 부사장에게 1억원이 든 쇼핑백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1000~2000만원은 편지봉투, 5000만원 이상은 과자상자 등 평소 비자금 전달방식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홍 지사는 2011년 6월 중하순 자신의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성 전 회장의 지시를 받은 윤 전 부사장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작년 7월 불구속 기소됐다.이민우 수습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이민우 수습기자 letzw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