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남매' 신동빈·신영자 잇딴 동행…갈등설 일축(종합)

일본 도쿄 롯데면세점 오픈식 참석 위해 함께 일본行지난 24일에는 나란히 클래식공연 관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오른쪽).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남매가 잇따라 공식 행사에 동행해 눈길을 끈다. 가족 간 경영권 분쟁 탓에 불거진 두 사람의 갈등설도 일축되는 분위기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신 회장과 신 이사장은 31일 일본 도쿄 긴자에서 진행된 롯데면세점 오픈식에 동참했다. 신 회장은 그룹 총괄, 신 이사장은 면세사업부를 담당하는 등기임원의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신 이사장은 롯데면세점 설립 초기단계부터 사업을 이끌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신 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마나미 여사는 물론 모친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 신 이사장의 딸 장선윤씨 등 가족들이 총출동했다. 이에 앞서 두 사람은 지난 24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도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롯데의 35개 그룹사 대표이사와 임직원 및 가족 2000명이 초청된 이날 클래식 공연장에 신씨 남매는 함께 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신 이사장은 지난해 7월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경질을 위해 부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일본을 방문하는 데 동행하면서, 신 회장과의 갈등설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신 이사장은 직접 신 총괄회장의 휠체어를 미는 등 부친을 챙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행보를 바탕으로 신 회장과 직접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편에 신 이사장이 서 있다는 추측을 내놨다. 그러나 최근 신 이사장이 신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인 지정 신청에 동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성년후견인 제도는 정신적 제약으로 일 처리 능력이 부족한 사람을 대신해 법원이 후견인을 선임해 법률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후견인이 지정되면 신 총괄회장이 이제껏 신동주 부회장을 후계자로 지목한 것 역시 의미를 가지기 어려워진다. 성년후견인 지정은 신 총괄회장 넷째 여동생 신정숙 씨가 지난 1월 법원에 신청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과 신 이사장 간에 불화가 있다는 추측은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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