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물류 배송업체들과 손잡고 시장 재편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SK플래닛이 터키 시장 진출 3년만에 현지 오픈마켓 시장에서 연간 거래액 기준 1위를 달성했다. 글로벌 사업자 이베이와 15년 업력의 현지 업체도 제친 성과다. SK플래닛은 터키에서 운영중인 오픈마켓 '누바라 온미르(n11.com)'가 지난해 거래액 4억8500만달러를 기록, 현지 1위 사업자가 됐다고 28일 밝혔다. 누바라 온미르는 터키 도우쉬 그룹과 함께 설립한 온라인 커머스 전문회사 '도우쉬 플래닛'이 운영하고 있으며, 2013년 3월 론칭됐다. n11.com의 등록 판매자 수는 3만8500명이며, 가입 회원 수는 600만명, 판매 상품 수는 2700만개 이상이다. 월 방문자 수는 1500만건 이상, 누적 방문자 수는 4억건을 넘어섰다. 특히 현지에 이미 진출해 있던 글로벌 사업자 이베이(기티디요르)를 포함, 기존 1위 업체인 현지 헵시부라다를 제쳤다는 데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SK플래닛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온라인 판매자를 집중 양성하는 등 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먼저 셀러존 'n11.com 스튜디오'를 운영해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 전략을 폈다. 판매자 교육·상담 및 상품 사진촬영 무료 지원 등 n11.com에 입점한 판매자의 경쟁력을 높이고 판매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물리적 거점도 곳곳에 마련했다. 넓은 영토를 가진 터키 시장의 특성에 맞게 지역 셀러 지원을 위한 지역 사무소를 앙카라, 이즈미르 등 전국에 운영중이다. 중소상인들을 위해 터키 6개 물류업체와 제휴를 맺고 낮은 배송료로 지역에 관계없이 터키 전역에 배송이 가능하게 했다. 터키 오픈마켓 업계 최초로 24시간 고객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다양한 쿠폰 및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한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조원용 n11.com 대표는 "후발주자로서 치열한 경쟁상황과 부족한 인프라 속에서도 e-커머스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스타트 업 정신으로 시장 1위까지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중소상인들을 위한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기술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플래닛은 터키에 이어 2014년 3월 인도네시아, 지난해 4월 말레이시아에 진출했으며, 연내 태국시장에도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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