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LG전자는 '맑음', 삼성전자는 '흐림'이다. 23일 IBK투자증권은 LG전자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13조8700억원, 영업이익은 4310억원으로 예상하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 자체 사업부 실적은 매출액의 경우 전년 대비 73% 늘어난 12조8500억원, 영업이익은 36% 개선된 41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TV와 생활가전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선보인 스마트폰 G5가 호평받으면서 첫해 출하량이 당초 목표치 700만대에 이를 경우 MC사업부의 흑자전환으로 2분기 실적도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LG전자의 연간 매출액은 59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6600억원으로 추정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은 우울했다. 일부 증권사는 1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9조2300억원, 영업이익 4조93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8%, 2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48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5조300억원으로 각각 예상된다"며 "부품 사업부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KDB대우증권은 삼성전자가 1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DB대우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5조1600억원으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준호 연구원은 "스마트폰 부문이 갤럭시S7 출시 효과로 매출 확대가 기대되지만 LCD 부문의 적자 확대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IBK투자증권은 1분기 실적 전망을 근거로 LG전자의 목표주가는 7만8000원으로 올렸고, 삼성전자는 기존 목표주가(148만원)를 유지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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