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올려주겠다며 돈 가로채…가입권유 전화 주의해야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최근 070 번호로 시작하는 인터넷전화로 햇살론을 빙자한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 사례가 늘고 있다. 금융당국은 "먼저 전화를 걸어 햇살론을 권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070 번호로 시작하는 햇살론 안내 전화를 받으면 일단 대출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전화사기범들은 신용등급을 올려주겠다며 대부업체에 대출을 받게 한 뒤 지정한 계좌로 다시 입금하게 해 돈을 빼가거나 공탁금이나 선이자, 보증ㆍ중개 수수료 등을 이유로 수십만원의 입금을 강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와 대출 상품을 안내한다고 말하면 일단 보이스피싱 의심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금융회사라면 신용등급을 올려주겠다며 다른 대출을 먼저 받으라고 하거나 대출을 받기 전에 먼저 돈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으므로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대출을 위해 개인정보나 계좌번호, 카드번호 등을 건네면 대출 사기에 악용될 수 있다. 또한 햇살론 상품의 경우 가입권유 전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햇살론 대출안내 전화 등이 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햇살론은 정부가 지원하는 대출상품으로 저신용ㆍ저소득 서민에게 10% 안팎의 금리로 대출해 주는 서민대출 공동브랜드다. 햇살론 정책을 수행하는 신용보증재단중앙회 관계자는 "먼저 전화를 걸어 햇살론을 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햇살론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은 농협이나 신협, 저축은행 등에 직접 찾아가 상담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출사기범에 속아 돈을 보냈을 경우에는 즉시 112나 해당 금융회사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송금계좌에 대한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사흘 안에 경찰서가 발급한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을 첨부해 해당 금융사에 제출해야 한다.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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