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넥타이' 매고 와…'더민주 공천 공정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을 선언한 정호준 의원(가운데)이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입당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지난달 2일 창당 이후 한 달 반 만에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됐다. 왼쪽부터 안철수 공동대표, 정호준·김영환 의원. 2016.3.16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정호준 의원이 16일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서울의 한복판인 제 지역구 중구에서부터 국민의당 바람을 일으켜 국민의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 보겠다"며 국민의당 입당을 공식화했다.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안철수 공동대표와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초록빛 넥타이를 매고 회견에 임한 정 의원은 아버지인 정대철 전 상임고문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제 판단은 스스로 하는 것이며 제 정치적 결정을 존중하고 어디를 가든 힘을 주려고 하신다"며 "앞으로도 중구에서 출마하는 데 있어 아버지와도 힘을 합쳐 승리를 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중구에 아직 더민주 측 후보자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후보자간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그쪽(더민주)에서 공천이 되는 대로 생각해볼 수는 있겠지만 현재로는 꿋꿋하게 나가려고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안 공동대표가 꾸준히 입당 제의를 했으나 공천에서 배제된 뒤 입당한 데 대해서는 즉답을 피한 대신 "(더민주의) 공천이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하다"며 "제 개인뿐 아니라 지역의 당원들과 함께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날 회견에 참여한 안 공동대표는 "정 의원은 여러 가지로 능력을 인정할 수 있는 의원"이라며 "누구보다도 젊고 의욕적이며 평판도 아주 좋다"고 힘을 실었다. 이어 "정 의원과 함께 이번 총선에서 제대로 국민께 인정받고 정권 교체에 이르기까지 최선을 다해 국민의 편에서 일하겠다는 각오를 한 번 더 다지게 됐다"고 덧붙였다.한편 정 의원의 입당으로 국민의당은 현역 국회의원 20명을 확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했다. 다만 앞서 컷오프된 임내현 의원의 탈당 여부가 아직 변수로 남았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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