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5~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해도 달러 가치가 최소 10%는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앤드류 시츠 애널리스트는 "미 달러의 구조적 강세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달러가 향후 10~15%는 더 뛸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올해 6월부터는 미국이 금리인상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면서 달러 값이 연말까지 9%는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Fed가 이번달에 금리를 동결해도 연내 한두차례는 인상카드를 쓸 것이란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 유럽과 일본이 꾸준히 통화완화 정책을 펴고 있고 중국도 경기부양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미국과 다른 국가들간 통화정책 격차는 강달러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지만 경기판단을 하향 수정해 추가 부양의 불씨를 남겼다. ECB는 지난 1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와 기준금리, 대출금리 등을 모두 인하하는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이번주에는 미국과 일본 외에도 영국·스위스·노르웨이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중대한 정책 변화들은 없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들의 경기판단과 향후 정책방향성에 대한 힌트가 관심이다. 강달러는 미국 경제 체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지만 수출 기업들에게는 부담이 된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달러가 10% 오를 때마다 S&P500에 상장된 기업들의 올해 순익이 주당 3달러씩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분야별로는 정보기술(IT), 에너지, 산업 등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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