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젤 '돌아온 마스터스의 사나이'

밸스파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우승, 스피스 공동 18위, 강성훈 공동 22위

찰 슈워젤이 밸스파챔피언십 최종일 연장 첫번째 홀에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팜하버((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마스터스챔프가 돌아왔다."찰 슈워젤(남아공)이다.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 이니스브룩골프장(파71ㆍ7340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밸스파챔피언십(총상금 61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몰아쳐 빌 하스(미국)와 동타(7언더파 277타)를 만든 뒤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곧바로 '우승 파'를 솎아냈다.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이 109만8000달러(13억1000만원)다. 슈워젤이 바로 2011년 마스터스 우승자다. 무려 5년 만에 PGA투어 우승을 수확한 셈이다. 세계랭킹 32위의 거물이지만 주 무대가 유러피언(EPGA)투어다. 지난해 11월 알프레드던힐챔피언십과 올해 2월 츠와니오픈 등 올 시즌 역시 일찌감치 2승을 수확해 EPGA투어 상금랭킹 5위를 달리고 있다. PGA투어에서는 지난주 캐딜락챔피언십공동 17위로 존재감을 드러냈다.이날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었고, 특히 막판 6개 홀에서 3타를 줄이는 뒷심이 돋보였다. 난코스로 소문난 16~18번홀, 이른바 '스네이크 핏(Snake Pit)'에서 오히려 1타를 줄였다는 게 의미있다. 17번홀(파3)에서 7m 버디퍼팅을 집어넣는 등 평균 1.54개의 '짠물퍼팅'을 동력으로 삼았다. 슈워젤 역시 "바람이 강해 안전한 공략에 주력했다"며 "후반 롱퍼팅이 몇 차례 들어가는 등 행운이 따랐다"고 했다.1타 차 선두로 출발한 하스는 반면 1오버파로 주춤해 슈워젤에게 우승컵을 상납했다. 16번홀(파4) 보기가 치명타가 됐고, 연장전에서는 러프를 전전하다가 5m 파 퍼트마저 홀을 스쳐 더 이상 기회를 잡지 못했다. 라이언 무어(미국)가 공동 3위(5언더파 283타), '턱수염'으로 시선을 끌었던 그래엄 델라에트(캐나다)가 공동 5위(3언더파 281타)를 차지했다.조던 스피스(미국)의 '넘버 1 파워'는 2오버파의 난조에 제동이 걸렸다. 버디 3개를 잡았지만 티 샷과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보기 3개를 범했고, 8번홀(파3)에서는 더블보기까지 더해 공동 18위(이븐파 284타)로 밀렸다. 평균 1.70개, 주 무기인 퍼팅도 말을 듣지 않았다. 이 대회가 지난해 5승을 쓸어 담는 출발점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한국은 강성훈(29)이 2타를 까먹었지만 공동 22위(1오버파 285타)로 선전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38.89%로 떨어지면서 4개의 보기(버디 2개)를 쏟아내는 등 필드에서 가시밭길을 걸었다. 3개 대회 연속 '톱 10' 진입 실패가 안타깝게 됐다.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 공동 42위(4오버파 288타), 김민휘(24) 공동 53위(5오버파 285타), 최경주(46ㆍSK텔레콤)는 공동 62위(7오버파 292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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