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찬 'G워치' 홍보 대박
관심집중된 이세돌 알파고 바둑 중계 2국 진행중 / 사진= 알파고 개발한 구글 제공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지난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2국'에서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가 변칙의 수를 둘 때마다 이세돌 9단은 턱을 괴고 장고를 거듭했다.이 때마다 눈썰미 있는 시청자들은 이 9단의 왼쪽 손목에 찬 시계를 주목했다. 고급스러운 갈색 가죽 밴드에 둥근 베젤 디자인의 이 시계는 여느 명품 브랜드 시계가 아니라 LG전자의 'G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이었다. LG전자가 이 9단을 후원한 것이다. 스마트워치 뿐 아니라 이 9단의 셔츠 오른 쪽 소매에는 'G5' 로고도 새겼다. LG전자는 대국 생중계 전후 광고부터 대국 화면 가상광고 등 소리없는 마케팅을 펼쳤다.LG전자가 이 9단을 후원한 것은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관련이 있다. 구 회장은 종종 프로기사를 곤지암리조트로 초청, 바둑을 둘 정도로 바둑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LG그룹이 1996년부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인 'LG배 세계기왕전'을 후원하고 있는 이유도 구 회장과 무관치 않다.또 바둑 애호가로 알려진 구자홍 전 LS그룹 회장은 지난 10년간 이 9단을 후원해 왔다.대국이 열린 '포시즌스 호텔'도 이번 대국으로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포시즌스 호텔 6층에는 대국장과 내외신 취재진을 위한 프레스룸이 마련돼 있다. 이번 대국 관련 기사가 셀 수 없이 쏟아지고, TV와 유튜브 등으로 행사가 중계되면서 포시즌스 호텔도 상당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호텔 측이 얻는 홍보효과가 1000억원에 육박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포시즌스 호텔은 미래에셋자산운용(60%)과 미래에셋생명(40%)이 소유하고 있다. 호텔운영을 맡고 있는 '포시즌스'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인 빌게이츠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최대주주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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