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하나은행 잡고 PO 1차전 ‘먼저 웃었다’

KB스타즈 데리카 햄비 [사진=WKBL 제공]

[부천=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KB스타즈가 KEB하나은행을 제압하고 플레이오프 첫 승을 거뒀다. 청주 KB스타즈는 1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72-69로 승리했다. KB는 이날 정규리그 포함 최근 9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KB는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데리카 햄비는 26득점 17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아정(15득점), 변연하(14득점), 홍아란(10득점)도 힘을 보탰다. 이로써 KB는 챔프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역대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전적에서 첫 승을 거둔 팀은 챔프전에 진출할 확률이 87.5%(플레이오프 도입된 2000년 여름리그~2014~2015시즌까지)였다. 초반 4-11로 지고 있던 하나은행은 1쿼터 중반 모스비의 연속 9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쿼터 종료 4분 24초를 남겨놓고 석 점포까지 터뜨리며 12-11 역전을 일궈냈다. 그러나 KB에는 변연하가 있었다. 자유투 포함 연속 6득점으로 17-12 다시 승기를 잡았다. 1쿼터 KB는 22-17 다섯 점을 앞섰다. 2쿼터에도 엎치락뒤치락 승부였다. 초반 KB는 하나은행에게 좀처럼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중반 이후 골밑이 살아난 하나은행은 매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전반 첼시 리와 모스비는 각각 14득점, 15득점을 쏟아 부으며 팀의 40-34 여섯 점 리드를 이끌었다. 하나은행은 전반 턴오버 숫자 여섯 개로 KB보다 다섯 개가 더 많았지만, 어시스트 숫자에서 8-3으로 앞섰다. 3쿼터 KB는 강아정의 3점 슛을 시작으로 다시금 승부를 안개 속으로 몰아넣었다. KB는 햄비가 힘을 냈다. 3쿼터 중반 이후 햄비는 속공에 이은 골밑 슛으로 45-44 재역전시켰다. 반면 하나은행은 3쿼터 6득점에 불과했다. 마지막 4쿼터 KB는 강아정의 자유투와 햄비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점수를 58-48, 열 점 차로 벌렸다. 하지만 양 팀은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다. 하나은행은 첼시 리와 모스비를 중심으로 차분히 따라붙더니 1분 42초를 남겨놓고 강이슬이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렸다. 그러나 김이슬은 종료 13.7초전 얻은 자유투를 한 개만 성공시켜 동점에 실패했다. 하나은행의 파울작전에 맞선 KB는 변연하의 자유투 두 점에 힘입어 최종 72-69로 승리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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