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읽다]가짜 한약재, 이젠 꼼짝마

한의학연, 한약재 진짜와 가짜 비교할 수 있는 도감 펴내

▲백수오(좌)와 이엽우피소.[사진제공=한약재감별도감]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가짜 백수오' 사태로 지난 한해 시끄러웠습니다. 소비자들은 비슷하게 생긴 한약재를 두고 구별할 길이 쉽지 않습니다. 먹고 마시는 '음식'을 두고 이른바 '장난치는' 이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들이지 않을까요. 건강과 직접적 관계가 있는 약재를 두고 '장난치는'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의 건강은 생각지 않고 '돈'에만 집착하는 천박한 자본주의의 전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제 그림과 설명을 통해 진짜와 가짜를 쉽게 구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서로 형태가 비슷해 구분하기 어려웠던 한약재를 그림과 사진 등을 통해 누구나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은 한의원과 한방병원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한약재 80여 품목에 대한 사진·설명 등의 정보를 담은 '본초감별도감' 제2권을 발간했습니다. 기존 도감의 경우 한정된 지면에 많은 품목을 수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각각의 품목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지 않았죠. 전문지식이 없는 국민이 활용하기에는 어려웠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의학연은 2011년부터 실제 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한 한약재 전문 도감을 발간하는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2015년 2월에 '본초감별도감' 제1권(약 130여 품목 수록)을 발간했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제2권은 제1권의 후속편으로 80여 품목(420페이지 분량)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기존 한약재 관련 도감과 달리 '본초감별도감'은 한약재의 기원식물, 건조 한약재의 외면·절단면 등 여러 형태의 정밀사진을 구별방법(검색표), 효능, 용법, 용량 등을 함께 수록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비슷한 약재를 누구나 한 눈에 쉽게 비교하고 감별할 수 있습니다. 생산 농가에서는 재배하고 있는 약용작물이 올바른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한방의료 기관에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한약재가 정품인지 구별이 가능합니다. 본초감별도감은 책자뿐 아니라 한의학연 홈페이지(www.kiom.re.kr, 홈페이지 내 연구마당-출판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혜정 원장은 "'본초감별도감'은 약재의 재배, 유통, 사용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해마다 후속 본을 발간해 국내에서 사용되는 모든 약재에 대한 정보를 수록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본초감별도감에 수록된 음양곽에 대한 설명 페이지.[사진제공=한의학연]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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