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실시간 동영상 '온에어' 전쟁

모바일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 1위 경쟁스타·방송사 제공 콘텐츠 보며 채팅도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의 'V'와 카카오의 '카카오TV'를 비롯해 실시간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이용자들의 선택권도 넓어졌다. 2일 네이버(NAVER)에 따르면 V가 출시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6개월간 2864개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중에서도 사전 공지 없이 즉흥적으로 진행된 라이브 방송 '스팟 라이브'가 50%에 달한다.네이버는 V를 통해 토크쇼와 팬 미팅, 신곡 공개 행사(쇼케이스), 스타들의 먹방, 메이크업 노하우, 스타일링 비법 등 다양한 라이브 방송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콘텐츠로 승부하기 때문에 방송 일정이 당일에 공개되거나 즉흥적으로 시작해도 이용자들이 즐겨봤다.지난달 12일 기준 현재까지 V 누적 콘텐츠 재생 횟수는 3억2000만회, 댓글은 1억1000만개가 달렸다. 현재 네이버 V 누적 다운로드는 1500만을 넘어섰고, 이 중 70%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카카오TV 로고. 사진제공=스마트미디어랩

카카오는 다음 TV팟을 통해 방송되는 실시간 동영상 중 모바일에 적합한 콘텐츠를 선별, 카카오TV에서도 방송한다. 카카오에 따르면 하루 평균 TV팟을 통해 제공되는 라이브 영상은 5000개 이상이다. 방송사뿐 아니라 개인들도 참여하고 있어 실시간 콘텐츠가 많다. 카카오TV를 통해서는 하루 평균 30~40개가량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카카오는 주요 방송사와 제휴를 통해 예능, 드라마, 스포츠, 게임 등 콘텐츠를 제공한다. 매주 일요일에는 카카오TV를 통해 정규방송 전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출연진들의 인터넷 방송도 시청할 수 있다.카카오는 카카오TV의 '소셜' 기능을 앞세워 다른 동영상 플랫폼들과 차별화했다. 카카오TV 콘텐츠는 카카오톡에서도 시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친구와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면서 동시에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카카오는 엠넷의 스토리텔링 콘텐츠 '엠넷 디지털 랩'과 함께 1020세대들이 선호하는 아이돌들이 출연하는 독점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에서는 에피소드 단위로 프로그램이 나뉘고, 프로그램보다 에피소드 단위로 시청하는 경향이 크다"며 "TV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모바일 기기가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기존 TV를 대체해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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