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 북핵 6자 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오는 28일 한국을 방문해 우리측 6자 회담 수석대표와 만난다.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8일 오후 서울에서 우 대표와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25일 밝혔다. 우 대표는 28일 중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 대표와 황 본부장은 협의 이후 만찬도 가질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협의에서 양측은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 등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응과 북핵·북한 문제 및 한반도 정세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우 대표의 방한은 시점상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도출 직전이나 직후가 될 것으로 보여 양측은 결의 이후 북핵 문제 대응 방향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북 제재 이후 조속한 대화 재개를 강조해 온 중국은 최근 북핵 해법으로제안한 '비핵화 협상-평화협정 논의 병행 추진'을 이번 방한에서 다시금 거론할 것으로 외교가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우 대표의 이번 방한은 중국 측이 먼저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가 직접 한국을 찾는 것은 2011년 이후 5년여 만이다. 이런 점에서 중국이 대북제재 도출 이후 국면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적극적인움직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는 제기된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비핵화 논의가 우선이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위해 강력한 제재에 집중해야 할 국면이라는 입장이 확고해 양측의 북핵 해법이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크다. 한미는 안보리 결의 이후 한미일 차원의 독자 제재 방안도 추진하고 있어 중국과 '결의 이후' 북핵 문제 대응 방향을 두고 본격적인 수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한미와의 핵심 갈등 사안으로 떠오른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도 재차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중 양국의 북핵 담당 고위 당국자가 안보리 결의 채택에 즈음해 협의를하는 것은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도 담겨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 대표의 방한을 이틀 앞둔 26일에는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방한하고 직후 방중할 예정이어서 안보리 결의 채택과 맞물린 한미, 미중, 한중 간 연쇄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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