훙하이에 인수된 샤프 주가 20% 급락한 이유는

'제3자배정 증자'로 주가희석 우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대만 훙하이에 인수된 샤프의 주가가 25일 장중 20% 이상 급락했다. 이날 오후 2시 43분 현재 일본 증시에서 샤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7엔(21.26%) 하락한 137엔에 거래되고 있다. 샤프 주가는 이날 오전 훙하이가 샤프를 인수한다는 사실이 보도된 직후 5% 올랐으나, 오후 들어 급락세로 돌아섰다. 훙하이가 제3자배정 증자를 통해 출자한다는 사실이 투자자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신주발행으로 인해 주당순이익이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지나친 급락에 도쿄증권거래소는 오후 1시 30분께 거래정지를 발표했다. 오후 2시께 샤프가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 제3자배정 증자를 통해 4890억엔(약 5조4000억원)을 조달한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거래가 재개됐지만 주가는 더욱 하락했다. 샤프는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액정디스플레이 기술 개발과 양산 설비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보통주 1주당 118엔으로 총 32억8195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훙하이는 우선주 등을 포함해 샤프 지분 71%를 보유하게 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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