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용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권상기 설치…100톤 하중 견디도록 특수 설계
롯데월드타워 최상부에 오티스 엘리베이터의 특수 권상기가 설치되고 있는 모습(자료:롯데건설)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롯데월드타워에 세계에서 가장 긴 구간을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운행구간은 총 496m로, 121층에 위치한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분에 불과하다. 롯데건설은 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가 지난 18일부터 잠실에 공사 중인 롯데월드타워 최상부를 수직 이동하는 전망대용 엘리베이터의 권상기 설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권상기는 엘리베이터를 올렸다 내렸다 잡아당기는 기계를 말한다. 이번에 설치되는 전망대용 엘리베이터는 지하 2층부터 전망대 121층까지 총 496m의 구간을 운행하게 된다. 이는 한 개의 승강로에 두 대가 붙어 움직이는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승강로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구간이다. 싱글데크 엘리베이터(비상용)의 승강로 길이는 세계 2위다. 이 엘리베이터는 총 54명의 인원을 전망대까지 1분안에 동시에 이송할 수 있다. 한 대 당 정격하중은 1800kg이지만 보다 안전한 이동을 위해 국내 최초로 최대 100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권상기가 설치된다. 오티스 엘리베이터는 롯데월드타워에 들어서는 엘리베이터의 안전성을 위해 부르즈할리파를 담당한 글로벌 전문가를 비롯, 전 세계의 초고층 승강기 전문가들과 수년간 협업해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초고층 건물의 경우 점점 높아지는 골조공사에 맞춰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기술이 관건"이라며 "승강로 설치를 여러 개로 나누어 시공하는 다분절 공법을 적용해 위성측량을 통한 골조수직도 관리 등 최첨단 공법을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강풍과 지진에 대비한 최첨단 시스템도 장착했다. 내부감지기가 바람이나 지진 등에 의한 건물 흔들림의 강도를 측정, 운행 속도를 결정해 피난층으로 안전히 승객을 이동시킨다.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고의 정밀 설치·제어 기술도 갖췄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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