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최근 한 사립유치원을 찾아 원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사립유치원 운영에 대한 집중 감사에 나선다. 2012년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재정 지원이 시작된 뒤 사립유치원 대상 첫 감사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23일 "올해 13개 교육지원청과 6개 직속기관을 대상으로 한 종합감사와는 별도로 사립유치원, 사학기관, 특성화고등학교 등 3개 분야에 대해 특정감사를 벌인다"며 "특정감사는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종합감사와 달리 부패취약 분야의 문제점과 원인을 파악해 개선방향을 제시할 목적으로 특정 분야를 대상으로 선택적으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특정감사를 받는 사립유치원에는 매달 원아 1인당 유아학비 22만원과 방과후 과정비 7만원 등 총 29만원의 누리과정비가 지원된다. 또 처우개선비로 교사 1인단 최고 51만원이 지원된다. 경기교육청은 이번 감사에서 사립유치원의 각종 지원금 집행과 회계 관리, 통학차량 및 기본재산관리, 교직원 임용 및 복무 분야 등을 살핀다. 감사 대상은 도내 전체 1072곳 중 규모와 지역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그동안 제보나 민원이 접수된 곳도 감사에 포함된다. 감사 인력에는 공무원 감사관 이외에 시민감사관도 참여한다.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 11일 수원 모 유치원을 찾아 "1000개가 넘는 사립유치원도 책임 있는 공공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 특히 투명한 재무회계, 개방적 운영을 통해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미흡한 관행 등이 있으면 획기적으로 바꿀 방안을 검토해 보자"고 제안했다. 사립유치원과 사립학교에 대한 감사는 현장의 학습권과 자율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3월 학기 초를 피해 4월부터 시작된다. 경기교육청은 "지난해 5대 부패 취약 분야 특정감사로 재정 누수를 보강하고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성과를 얻었다"며 "올해는 청렴성과 책임성의 역할 모델 실현, 현장 중심의 제도 개선, 비정상 관행의 정상화 등을 감사 방향으로 삼아 지도적 차원의 감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