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수출 경기가 최악의 부진을 보이면서 일본의 1월 무역수지가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재무성은 1월 무역수지가 6459억엔 적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치 6585억엔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일본의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 1402억엔 반짝 흑자를 기록했으나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12월 흑자가 수입 감소에 따른 불황형 흑자 형태를 띠었는데 1월 무역 지표에서도 수출과 수입 모두 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출은 4개월 연속, 수입은 13개월 연속 전년동기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감소폭도 예상보다 컸다. 1월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동월대비 12.9%, 18.0% 줄었는데 예상치는 10.9%, 15.8% 감소였다. 1월 수출 감소율 12.9%는 2009년 이후 최악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일본 최대 교역 파트너인 중국 경기 둔화가 일본 수출 경기에 직격탄이 됐다. 1월 대(對)중국 수출은 17.5% 급감했다. 대중국 수출 감소율은 지난해 10월까지 3~4%대였으나 11월~12월에는 8%대로 확대됐고 이번에 다시 두 배 이상 커지면서 갈수록 수출 감소가 커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도카이 도쿄 리서치센터의 무토 히로아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 불안으로 세계적으로 수요는 약해지고 기업들도 투자에 신중해졌다"며 "이러한 요인들이 일본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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