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메르스'에 대중교통 이용객 8년만에 감소…'불금'엔 최대 1300만명 몰려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서울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평균 120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는 '2015년 교통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총 39억명, 하루 평균 1072만명이 서울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일평균 이용객 수(1098만명) 대비 2.3% 줄어든 수치로, 2007년 이후 첫 감소세다. 경기·인천 등을 포함하는 수도권 대중교통의 일평균 이용객은 2014년 1927만명에서 1.6% 감소한 1897만명으로, 메르스 영향으로 서울 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 승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수도권 대중교통의 56%를 차지하고 있어 이용객 감소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메르스가 발생한 지난해 5월 일평균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5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했고, 6월은 4.0%, 7월 4.0%, 8월 1.9% 감소세를 보였다.

2015년 요일별 대중교통 이용객 수

요일별로는 금요일의 일평균 이용객 수가 1200만명으로 가장 많은 반면, 일요일(679만명)이 가장 적었다. 일별 이용객수 상위 10위에 오른 날 중 4월30일(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금요일이며, 금요일 가운데서도 지난해 5월 15일(금) 이용객 수는 1327만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 중 승객이 가장 많았던 호선은 전년과 동일하게 '2호선'이었다. 2호선 일평균 승객은 155만명으로, 2위인 7호선(73만명)의 두 배를 넘었다. 반면, 승객이 가장 적은 호선은 8호선(16만명)이었다. 2호선은 다른 지하철로 환승할 수 있는 환승역이 22개나 있어 매년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호선으로 꼽힌다. 특히 2호선 지하철역 중에서도 '강남역'은 지난해에 이어 승차 승객(10만1513명)과 하차 승객(10만2995명) 모두 지하철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월 개통한 9호선 '신논현~종합운동장' 구간은 하루 평균 2만7092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통 이후 하루 평균 이용객은 3만4731명으로, 6월과 8월을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했다.시내버스의 경우 지난해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한 노선은 정릉~개포동을 오가는 143번(일평균 4만1017명)이었다. 버스정류장별 승·하차 승객 수를 분석한 결과, 승차 승객은 '미아사거리역(1만3593명)', 하차 승객은 '구로디지털단지역(1만4891명)'이 가장 많았다.자정부터 다음날 새벽 5시 운행되는 심야전용 시내버스(올빼미 버스)는 월별로는 5월에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일평균 8509명)했으며, 2월(7198명) 이용객 수가 가장 적었다. N61번(양천~상계) 노선이 일평균 이용객 1521명로 가장 많았고, N13번(상계~장지)이 1040명으로 뒤를 이었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교통카드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패턴을 파악, 출퇴근시간대 배차간격 조정이나 혼잡역사 개선 등 자료로 활용한다"며 "앞으로도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울 대중교통의 서비스 향상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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