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日 마이너스 금리 면밀히 보고 대응”

가계부채 연착륙 유도·정부 내 협의체 방향 결정해 채권단 구조조정 신속히 추진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4일 글로벌 동향과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과 관련 “일본경제가 우리경제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보다 면밀히 살펴보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일본 중앙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 한 것에 따른 반응이다. 정 부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기 위해 앞으로 매주 1회 상임위원을 중심으로 글로벌 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확대 시킬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와 관련, 선제적 분석을 통한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 관리는 상환능력 만큼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 원칙하에 은행권 자율의 선진 여신심사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게 한다. 특히 대출절벽이나 부동산 시장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보완장치를 마련해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유도하겠다는 설명이다. 기업부채와 관련, 그는 “단순한 부실기업 정리 차원이 아닌 미래 먹거리를 찾는 차원에서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 내 협의체가 산업별 공급능력 조정, 경쟁력 강화방안 등 구조조정 방향을 결정하고 감안해 채권단이 개별기업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시장과 관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부위원장은 “우리 금융시장의 경우 아직까지는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라면서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맞물려 지난해 6월 이후 지속된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금년 연초까지 이어져왔고, 환율도 어제 2010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IMF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3.6%에서 3.4%로 하향조정한 가운데 중국의 경제성장도 7%미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 경제도 “금년 1월 수출도 전년 동월보다 18.5% 감소하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 부위원장은 “2016년의 경우 최근 한국은행에서 성장률을 3.0%로 전망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대외 여건 악화 등으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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