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귀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일 “제2단계 금융개혁의 첫걸음으로 성과중심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예금보험공사에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와 금융협회장을 초청해 가진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2016 업무계획 설명회’에서 “금융공공기관이 선도해 임금체계뿐만 아니라 평가·교육·인사·영업방식 등 전 부문에 걸쳐 성과중심 문화 확산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한 것이다. 그는 “금융공공기관의 성과중심 문화 확산은 3대 원칙을 바탕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일을 잘 하는 사람이 더 좋은 대우를 받는 성과별 차등화, 체계적·전문적인 교육을 통한 금융업무의 전문성 제고, 금융공공기관이 모범사례를 보여야 한다는 점을 3대 원칙으로 제시했다. 이어 “이제 더 이상 금융산업이 ‘보신주의·무사안일’한 문화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지고 보수는 높은 업종이라는 지적을 받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일하지 않아도, 전문성이 없어도, 똑같은 대우를 받는 산업과 조직은 도태될 수밖에 없고 지속가능할 수 없다”고 말했다.임 위원장은 “금융공공기관이 먼저 변하겠다”며 “이를 계기로 일반 은행 등 민간 금융권도 자율적인 노사협의를 통해 성과중심 문화를 확산하는 전기로 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금융개혁이 안착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금융시장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도 피력했다.그는 “이를 위해 먼저,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경제의 리스크 요인이 되지 않도록 ‘상환능력 내에서 빌리고 처음부터 갚아나간다’는 원칙을 금융현장에 일관되게 착근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대출절벽을 만들거나 주택 실수요자인 서민들의 부담이 되지 않도록 연착륙에 금융권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