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한국GM이 사무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하면서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한국GM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갈등을 벌인 사안으로 노조 반대에도 사측이 강행한 것이다. 여기에 임팔라 국내 생산에 대한 이견까지 겹치면서 노사 갈등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총 91명에 달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희망퇴직 인원은 임원 12명, 부장 26명, 차장 이하 53명으로 이중 조합원은 34명이 포함됐다. 그동안 노사는 희망퇴직에 관해 첨예한 입장차를 보여왔다.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는 노조의 주장과 "직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는 사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이달초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이 노조와 만나 진행한 논의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희망퇴직 강행에 반발하는 노조는 신규 인력 채용을 강하게 요구하는 한편 파업까지 고민하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한 희망퇴직 인원과 자연퇴사 인원 만큼의 신규인력을 채용해야 생산현장이 원활하게 돌아간다는 주장이다. 한국GM은 지난해에도 3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이를 통해 300여명의 임직원들이 회사를 떠났다. 노조 관계자는 "전국금속노조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서 간부 회의를 통해 파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김 사장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올초 취임 직후 노조와의 첫 만남에서부터 시종일관 희망퇴직 입장을 고수해서다. 노조는 사측이 지난 20일 부평 본사 회의에서 임팔라 국내 생산 기준을 연 3만대 판매로 상향 조정하자 "임팔라의 국내 생산을 하지 않으려는 꼼수"라며 반발하고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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