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월 매출 두자릿수 증가…오프라인 중 유일한 고성장1인 가구·여성 노동인구 증가 등 호재, 당분간 성장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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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유통업계가 성장 한계치에 도달한 가운데 편의점이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편의점들이 단순한 물건을 사는 곳이 아닌 휴식공간으로 매장을 탈바꿈 시키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특히 온라인쇼핑의 공세 속에서도 담배 가격 인상에 따른 수혜에 도시락 등 1인 가구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 유일하게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5년 편의점 업계 매출은 1월(4.2%)을 제외하고 11월까지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성수기인 7·8월을 비롯해 10·11월에도 30% 이상 매출이 늘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소폭 성장하거나 역신장한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이 같은 성장은 같은 기간 백화점과 대형마트, 홈쇼핑이 모두 부진했던 탓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롯데백화점의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고, 같은 기간 GS홈쇼핑와 CJ오쇼핑도 29.2%, 27.8% 줄었고 대형마트인 롯데마트는 3분기까지 영업손실 306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편의점 점포 증가율도 늘어나고 있다. 1월 전년 대비 5.4%였던 점포 증가율은 9월 9.9%를 기록한 후 11월 들어 10.7%로 높아졌다. 씨유(CU)는 업계 최초로 9000번째 매장을 오픈 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갔다.1인당 구매단가도 높아져 11월 구매단가(5157원)는 전년(4189원) 대비 23.1% 증가했다. 3월부터 담뱃값 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가 본격화됐고, 도시락 등 즉석식품 판매도 크게 늘면서 전체적인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도시락의 경우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혜리도시락’이 인기를 끌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이후 GS25가 개그맨 신동엽을 내세운 도시락을 신규로 내놨고, 연예인이나 인기인을 내세우지 않던 CU도 요리연구가 백종원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도시락을 선보였다.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3사 도시락 매출도 전년 대비 56.7∼89.7% 늘었다. 관련 시장 역시 3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상품 경쟁은 최근 들어 1000원대 원두커피 경쟁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편의점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CU와 GS25는 편의점 점포수 1만개 돌파를 앞두고 차별화된 경쟁력 쌓기에 주력하고 있다.CU는 최근에 ‘상품연구소’를 오픈해 상품 혁신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고, ‘Cafe GET’ 브랜드를 론칭해 테이크아웃 커피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GS25는 히트 상품의 라인업을 다양화함과 동시에 차별화된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IT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서비스 상품들을 출시하면서 고객들의 편의를 극대화해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업체들이 김혜자 도시락 등 고객 욕구를 충족시키는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내놓고 있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며 "1인 가구 증가등에 따라 편의점 업계는 계속해서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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