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준비 징후.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6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인공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핵실험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진진앙은 양강도 백암군 승지백암에서 서쪽으로 20㎞ 가량 떨어진 곳(북위 41.3도, 동경 129.1도)으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이다.지진 규모에 대해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당초 5.1로 발표했다가 5.2로 상향했고, USGS는 5.1, 중국지진센터는 4.9라고 밝혔다. 우리 기상청은 지진발생시간이 오전 10시30분 1초라고 확인하며 규모는 4.2로 발표했다. 진원의 깊이는 0㎞로 확인돼, 핵실험 등으로 인한 인공지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 2006년 1차핵실험 당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고, 2차핵실험 당시에는 규모 4.5의 지진, 3차핵실험당시에는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에 감지된 4.9~5.1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규모 4.9를 기준으로 했을 때 폭발력은 최대 16.2kt에 달하는 수준이다.군 당국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다면 핵융합 무기인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소폭탄의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은 핵폭탄 내부에 이중수소와 삼중수소 혹은리튬-6을 넣어 핵분열 반응의 효율을 높인 핵무기다. 일반적인 핵폭탄에 비해 위력이 2∼5배 수준이다.대북전문가들은 지난 2013년 2월 3차핵실험을 실시한지 3년이 지난 시점에 북핵 소형화를 위해 필요하기 때문에 핵실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달 말 잠수함 발사 미사일(SLBM) 실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1~2년 내에 SLBM 발사 기술이 완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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