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배추와 무, 당근, 양배추 등 주요 월동채소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정부는 품목별 맞춤형 수급대책 추진해 안정적인 공급을 유도키로 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15년도 제8차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주요 월동채소 수급과 가격동향을 점검했다.우선 겨울배추, 무 작황은 양호하나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은 배추 33만1000t, 무 28만2000t으로 평년에 비해 3~4% 감소할 전망이다.이달 중순 도매가격은 수급조절매뉴얼에 따라 배추는 '주의', 무는 '안정'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음달까지는 가을작형 출하지연과 겨울작형 조기출하로 평년에 비해 약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내년 2월 이후는 한파, 강우 등 기상악화로 조기 출하 종료 등이 발생할 경우에 가격이 평년에 비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겨울배추·무 계약재배를 확대하고 겨울배추 생산안정제 사업 운영을 통해 안정적 공급을 유도하고, 수급상황에 따라 정부비축물량을 탄력적으로 운용키로 했다.또 농협 계약물량을 확보하고 시기별 분산 출하를 통해 적정물량 공급을 유도한다. 겨울배추 주산지인 해남, 진도를 대상으로 생산안정제 시범사업을 추진, 수급예측에 기반한 출하시기 조절 등 자율적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겨울배추·무 물량 부족 시 비축물량 1만1000t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봄배추·무 재배면적 감소에 따른 3~5월 공급부족에 대비해 1월부터 겨울배추·무 추가 수매비축을 검토할 예정이다.겨울당근·양배추는 무름병 발생으로 작황은 평년에 비해 좋지 않으나, 재배면적 증가로 생산량은 당근 6만1000t, 양배추 17만5000t으로 평년에 비해 당근은 1%, 양배추는 15% 증가할 전망이다.당근 12월 중순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7% 하락한 2만528원(20kg)이며, 1월 중순 이후 베트남·중국산 당근 수입 확대로 시장가격은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양배추 도매가격은 평년대비 52% 하락한 2885원(8kg)으로 한파 등 기상악화로 인한 작황급변 상황 없다면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겨울당근과 양배추는 지자체와 생산자 주도의 자율적인 수급조절과 소비홍보 지원을 통해 가격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다.현재 제주도는 공급과잉에 대응하여 저급품 출하제한, 세척당근 출하 확대, 가공확대 지원 등 제주도 차원의 자체 수급안정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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