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임내현, 새정치연합 탈당…'安과 함께 중도, 합리적 보수 규합'(종합)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 임내현 의원은 23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안철수 신당에 합류해 낡은 진보를 청산하고 중도세력 나아가 합리적 보수까지 외연을 넓혀 정권교체의 희망의 싹을 틔우겠다"고 말했다.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06년 입당한 이래 지방선거 패배, 대선 패배, 총선 패배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결 같이 지지를 보내고 몸담아 왔지만, 이제 더 이상 함께 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호남이) 당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여 주인이면서도 큰 목소리 한번 내지 않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호남이 어떤 대접을 받고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에 대한 90%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는데도 선거 패배 후 몇 년이 지났는데도 진정어린 사과 한번 없었다"고 주장했다.임 의원은 중도세력 강화론을 제기했다. 그는 "중도세력의 확보 없이는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며 "중도세력을 포함하여 합리적 보수세력까지 힘을 합친다면 정권교체의 희망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의 새정치연합에 대해 "진보의 수준을 넘어서 반기업적으로 보이는 행태들로 인해 좌파라는 이름으로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며 "이처럼 한쪽에 치우친 것으로 보이는 편협한 태도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호남 정치의 복원과 중도세력의 지지확보를 통해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이날 안철수 신당과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신당의 비전과 진정성이 알려지면 국민들의 지지가 급속히 오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임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광주지역에서는 한 의원을 제외하고는 탈당에 나서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장현 광주시장에 대해서도 "광역자치단체장으로 여러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외에도 임 의원은 "전남에서도 일부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임 의원은 문재인 당대표측으로부터 탈당을 막기 위해 위한 시도가 있었만 "번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 의원은 이날 수도권 중진 의원이 신당에 동참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탈당기자 회견전에)전 대표를 지낸 모 대표에게 격려를 들었다"며 "광주에서 신당세력과 협력해 본인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사람에 대해 "옛날사람"이라고 언급해 2선 후퇴한 정치인이 추가로 신당행을 선택할 것을 예고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