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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올 한 해간 기름 값 하락에 따라 미국 일반 가정은 연말 보너스 수준의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자동차협회 교통안전재단(The AAA Foundation for Traffic Safety)은 올해 저유가 기조에 따라 운전자 한 명당 미화 500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AA에 따르면 지난 21일 평균 휘발유 값은 2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평균 휘발유 값은 갤런 당 1.998달러였다. 당시 휘발유 값은 2009년 3월까지 2달러를 하회했다.자가용 운전에 따른 비용과 함께 가계 난방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은 미국 가정에서 올 겨울(2015~2016)간 사용하는 평균 난방유 비용은 1281달러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 2012년 겨울(2012~2013) 난방비 2133달러 대비 39.3%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에너지 정보국은 소득의 10~15%를 난방비로 소요하는 저소득층 가정에서 저유가에 따른 에너지 비용 절감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가정 내 난방유 소비자의 30%가 저소득층으로 분류된다. 지역적으로는 북동부 지역의 81%가 난방유를 주요 난방 자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천연가스를 난방을 위해 사용하는 가정들은 올 한 해간 약 560달러를 소요해 약 117달러(2013년 677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마셜 도니 AAA CEO는 "현재 휘발유 값은 매번 기름을 넣을 때보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12달러 정도를 절약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항공 여행도 약 10% 정도 운임이 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마크 울프 미국 에너지 지원 담당자 협회(NEADA) 국장은 "올 한 해간 에너지 절약 분은 미국 일반 가정에 뜻밖의 연말 보너스(bonanza)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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