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대작 게임 모바일로 돌아온다

'리니지', '테라', '던파', '크로스파이어' 등 모바일로 개발온라인 침체, 글로벌 진출 용이'뮤 오리진' 흥행으로 게임 IP 관심↑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리니지', '테라', '던전앤파이터'. 2000년대를 주름잡던 온라인 게임이 내년 모바일 게임으로 돌아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게임 업체들이 자사의 흥행 온라인 게임을 내년 중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할 전망이다.엔씨는 1998년 출시한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모바일 게임 2종을 내년 선보인다. '리니지'는 출시 17년 동안 엔씨의 주력 게임으로 지난 3ㆍ4분기에도 엔씨의 전체 매출 중 40%를 담당했다.엔씨는 '리니지'의 열성 팬을 모바일 게임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연동할 계획을 갖고 있다.넥슨은 블루홀의 온라인 게임 '테라'와 자사의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 게임으로 각각 선보인다.

넥슨의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

'테라'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게임성을 인정받은 게임이다. 2005년 출시한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동시접속자수 400만명을 기록한 넥슨의 대표 게임이다. 이밖에 중국 매출 1위 온라인 게임인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온라인 1인칭 슈팅게임인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도 모바일로 제작된다.온라인 게임 시장이 침체되면서 그동안 온라인 게임에 집중했던 업체들도 모바일 게임에 뛰어들고 있다.게다가 웹젠의 온라인 게임 '뮤 온라인'을 모바일 게임으로 제작한 '뮤 오리진'이 중국과 국내에서 엄청난 흥행을 거두면서 업체들도 이같은 흐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웹젠은 지난 4월 출시한 '뮤 오리진'의 흥행 덕분에 연이어 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 올해 연 매출 2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뮤 오리진'

유명 온라인 게임을 기반으로 제작한 모바일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에도 용이하다.'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 모두 중국에서 점유율 1,2위를 기록한 게임이다. '테라'는 지난 5월 북미 온라인 게임 플랫폼 스팀에 탑재된 이후 해당 장르에서 1위를 기록했다. 온라인 게임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노린다는 계획이다.하지만 올해 국내 게임 시장에서 유명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게임들은 마케팅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게임성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흥행을 이어갈 수 없다는 교훈을 남기기도 했다.실제로 넥슨의 '포켓 메이플스토리'나 아이덴티티의 '그랜드체이스M' 등의 모바일 게임은 IP가 가진 힘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게임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이 적극적으로 모바일로 제작된 게임에 관심을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기대치가 있기 때문에 게임이 재미있지 않으면 오히려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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